바쁜 현대인의 일상이 한국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이어지면서 아침을 먹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홍콩, 베트남, 대만, 일본, 태국, 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1개 국가와 그 지역 주민 5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침식사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 중 ‘앞으로 절대 아침밥을 먹지 않겠다’고 대답한 사람이 절반 가까이 되는 4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람들은 다른 아시아인들에 비해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는 편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냐”는 물음에 21%의 사람들이 ‘꼬박 챙겨먹는다’고 대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의 43%는 앞으로 ‘아침식사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대답해 흥미를 끌었다.
또한 홍콩 응답자의 55%만이 집에서 아침 식사를 먹었고, 20%와 19%는 직장에서 혹은 출근시간에 아침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의 54%는 아침을 먹지 않는 이유로 "시간이 없음"을 꼽았다. 또 다른 23%는 다이어트 때문이라 밝혔다.
홍콩 중문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첸진유(Chen Zhenyu) 교수는 오히려 유명 의학 저널에서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비만 위험이 75%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홍콩인들의 아침식사를 권장했다.
또한 그는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당뇨병, 심장 질환 및 위암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첸 박사는 아침 식사 때 단백질을 섭취하면 피부 탄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기상 후에는 신진 대사 속도가 빨라지므로 단백질의 추가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식품업계 또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람들이 아침 식사를 하지 않거나 간단히 해결하는 경향이 계속 늘면서 아침 시사 대용으로 영양소와 간편함을 모두 갖춘 간편식이나, 음료 등은 수출 유망품목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식품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전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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